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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소방관 될게"…화마에 순직한 동생 뜻 이어받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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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임성철 소방장 1주기 추모식 엄수
고인과 약속 지키려 형도 소방관의 길로

지난해 12월 창고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임성철 소방장 1주기 추모식이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렸다.


"멋진 소방관 될게"…화마에 순직한 동생 뜻 이어받은 형 1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린 고 임성철 소방장 순직 1주기 추모식에서 소방 교육생들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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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연합뉴스는 추모식에 유가족과 오영훈 제주지사·소방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헌화·분향하며 고인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고인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는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교육을 받는 고인의 형 임지혁씨와 동기 교육생들이 참석했다. 지혁씨는 동생에 이어 오는 3월부터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됐다. 앞서 고인과 "함께 소방공무원이 돼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을 하자"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혁씨는 "부끄럽지 않은 형이 되겠다"라며 "멋진 소방관으로서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임성철 소방장은 재난 현장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임을 다한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자 우리들의 동료였다"며 "고귀한 헌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임 소방장의 아버지는 "아들과 헤어진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아들은 이별과 그리움을 남겼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한 만큼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멋진 소방관 될게"…화마에 순직한 동생 뜻 이어받은 형 1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린 고 임성철 소방장 순직 1주기 추모식 후 오영훈 제주지사와 유가족이 고인의 묘역을 찾아 묘비를 닦고 있다. 연합뉴스

임성철 소방장은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2019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소방에 입문했고, 2021년 10월부터는 고향인 제주에서 도민 안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창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80대 노부부를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화재 진압을 하던 가운데 구조물 붕괴로 인해 29세의 젊은 나이에 순직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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