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복현 "금감원, 영풍 회계 감리 착수…문제점 발견"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서 브리핑
"매우 심각하게 판단…최대한 신속히 결론"
자본시장법 통한 주주보호원칙엔 "합리적"

이복현 "금감원, 영풍 회계 감리 착수…문제점 발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감원장-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은행회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허영한 기자
AD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에 대해 "환경오염 이슈와 관련해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상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주부터 감리로 전환해 현장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 회계처리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고려아연과 영풍을 대상으로 회계심사에 돌입했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기된 충당부채나 투자주식 손상 의혹 등을 살피기 위해서다. 회계심사 과정에서 문제 적발시 감리조사로 전환된다.


영풍의 조력자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이런 인수 건이 문제 제기가 안 됐던 게 금산분리 부분"이라며 "이제는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저희가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또 "5~10년 안에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형태의 금융자본이 우리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예를 들어 전체 사업 규모를 유지하거나 그런 차원에서 고민되지 않고 주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이로 인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 가치 훼손이 있지 않을지 좀 더 화두로 삼아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장질서 교란 행위와 관련해서 저희가 어떤 일방을 지금 편을 들려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장의 신뢰와 질서를 확립하는 게 저희의 목적이고 원칙"이라며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주주보호원칙을 위한 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서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주주보호 원칙을 두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상법상 이사 충실의무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더 합리적 방안으로 보인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 원장은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이 원장은 "발단이 된 문제를 보면 상장법인의 합병 물적 분할 등인데 현재 상장 법인은 2400여개고, 이들 상장법인에 대한 규율 체계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상법 개정을 하게 되면 100만개가 넘는 법인에 모두 적용을 하는 것인데 이게 적절한지 조금 의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합병 분할이나 주식 포괄적 교환 등에 있어 적정가치를 매길 수 있도록 적정가치 평가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정보 공시나 평가의 적정성을 사후에 입증할 수 있도록 자료 보관 의무도 부여한다. 또 물적 분할 시 상장차익을 모회사 주주들이 이익을 공유받을 수 있는 장치를 두는 방식이다.


이 원장은 "개인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전문가 간담회라든가 투자자와의 대화, 협업 전문가, 재무 전문가 등과의 대화 등을 진행해왔다"며 "이런 문제의식이 지금 드린 말씀에 다 녹아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당정협의회를 거쳐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상장법인 합병 등의 경우 주주보호원칙을 특별규정으로 신설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이복현 원장은 또 "지금 경제 상황이 엄중하고 이해관계자들이 되게 어려운 상황에서 지나치게 소모적인 방식으로 논쟁을 하기보다 맞춤형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기업이 주주와 소통하고 주주권을 대표할 수 있는 이사를 선임하며 같이 대화를 하는 것이 낫다"며 "법으로 강제해 이해관계 조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억지로 하는 것들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이어 "대신 회사들도 주주들 목소리가 주총과 이사회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가령 안건을 사전에 미리 공개를 한다든가, 주주 명부를 적절한 시점 이전에 좀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질적 주주권이 주총 또는 이사회에 반영될 수 있게 해야 과도한 입법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D

이복현 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여당 대표께서도 이 주제는 조금 외면하지 마시고 좀 직접 좀 같이 챙겨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