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토요일 증권 거래는 불가
미국 최초의 24시간 증권거래소가 문을 연다.
27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4X 내셔널거래소’가 제출한 24시간 주식 거래 관련 계획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EC는 먼저 24X 내셔널거래소가 정규 거래 시간(16시간)에만 운영하도록 한 후 자금·인프라 등 특정 요건 충족 시 일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거래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24X 내셔널거래소는 헤지펀드 업계 큰손 스티브 코헨이 설립한 포인트72가 투자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24X 내셔널거래소는 일요일 증권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주말 제외 주 5일 24시간 증권 거래를 허용하는 플랫폼 업체는 이미 많아졌기 때문이다. 로빈후드, 인터랙티브브로커즈가 대표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도 최근 주중 22시간 거래를 허용하기 위한 신청서를 SEC에 제출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연장 거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규장 대비 거래량이 적은 만큼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클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에 따라 피해는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러마켓츠’의 벤자민 쉬프린증권 정책 책임자는 “거래량이 줄어들면 거래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주가 책정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