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지속되는 본업에서의 약진과 소형모듈원전(SMR) 수혜 가능성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소 공정 및 제철 공정에 필요한 발전용 기자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설계, 제작, 설치, 시공 등 모든 분야에 대응 가능하다. 원전 보조 기기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으며 과거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에 납품했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에이치아이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3741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34.8%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며 매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끌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올해 신규 수주 규모를 감안 시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비에이치아이의 신규 수주액은 전년 대비 10배를 상회하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이전 최대치 약 8300억원)를 경신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간을 고려한다면 향후 2~2.5년간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기 수주액과 신규 수주, 원전 관련 매출을 고려한 2025년 실적은 매출액 5441억원(전년 대비 +45.4%), 영업이익 306억원(전년 대비 +50.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수주 증가세를 시현하는 분야는 LNG 플랜트 설비인 HRSG(배열회수보일러)다. LNG 플랜트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발전소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는 “이에 따라 핵심 설비인 HRSG의 수요 또한 증가하며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급증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향후 예정된 중동, 한국, 일본 등 비에이치아이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에서의 신규 프로젝트 규모를 고려하면 2025년에도 1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SMR이 대형 원전과 구조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아 SMR 시장 개화 시 기존의 원전 보조기기 강자인 비에이치아이가 수혜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에이치아이는 뉴스케일파워의 보조기기 벤더로 등록돼 있어 해외 기업향 SMR 관련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며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SMR 시장의 개화는 비에이치아이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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