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식시장에서 전선·케이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해저케이블 규칙 개정으로 중국산 케이블 사용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 전선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전선주 중에서는 가온전선이 상승 폭이 가장 크다. 가온전선은 오후 3시10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16.73% 오른 4만4300원에 거래됐다. 오전 장에서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가 점심 이후인 13시경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LS일렉트릭도 14.58% 오른 15만800원을 기록 중이다. 오전 장에서 14만원 선까지 올라 거래되다가 오후 들어 15만원 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전선(6.51%), HD현대일렉트릭(6.75%)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주사인 LS(6.50%), LS네트웍스(5.51%), LS에코에너지(6.54%) 등 LS그룹 계열사들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선주 강세는 미국 FCC가 해저케이블 관련 규칙을 검토해 업데이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지 주요 외신들 따르면 FCC 측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기타 동맹국 등 보안을 신뢰할 수 있는 기업만 케이블 공급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에 국내 전선·케이블 관련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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