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NE 커피챗]신티아, 한 달 걸리는 오디오북 제작 AI로 1시간 안에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미국에서 1년에 출간되는 책은 약 400만 권, 이 중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2%인 8만 권 남짓이다.

26일 오진환 신티아 대표는 "오디오북 시장은 공급이 부족해 갈증이 많았다"며 "미국 시장 기준 오디오북으로 제작이 안 되는 98%의 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티아의 AI 기술은 기존에 성우가 녹음하는 방식으로는 3~4주가 걸리는 오디오북 제작을 한 시간 안에 끝낸다.

닫기
뉴스듣기

오진환 신티아 대표 인터뷰
글로벌 시장 타깃 AI 오디오북 자동제작 서비스
내년 글로벌 시장서 오디오북 7만5000개 만들 것

미국에서 1년에 출간되는 책은 약 400만 권, 이 중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2%인 8만 권 남짓이다. 성우가 300페이지의 책을 읽는 데만 사나흘이 걸리고 이를 오디오북으로 만들기까지는 보통 한 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작 비용도 수백만원이 든다. 판매가 검증된 책만 오디오북으로 나오는 이유다. 신티아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기술로 이 비효율적인 오디오북 제작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다. 2020년 창업 이후 담금질한 기술은 글로벌 AI 오디오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2025년 빛을 발할 전망이다.


26일 오진환 신티아 대표는 "오디오북 시장은 공급이 부족해 갈증이 많았다"며 "미국 시장 기준 오디오북으로 제작이 안 되는 98%의 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티아의 AI 기술은 기존에 성우가 녹음하는 방식으로는 3~4주가 걸리는 오디오북 제작을 한 시간 안에 끝낸다. TTS(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로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기만 하는 게 아니다. AI는 먼저 책 전체를 한 번 읽고 분석을 마친 뒤 낭송을 한다. 오 대표는 "오디오북에 특화된 기술로, AI가 숨을 쉬고 강약을 조절하며 감정 표현도 해가며 자연스럽게 소리를 낸다"며 "등장인물이 있는 소설이라면 어울리는 음성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AI는 책을 읽고 낭송에 가장 적합한 목소리를 합성해 만든다. 개인마다 몰입도가 높은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책 한 권에 여러 목소리 버전을 만들 수도 있다. 작가가 만들어낸 이름이나 창조물의 경우 작가의 소릿값을 받아 낭송하는 목소리에 입혀 작가의 의도대로 소리를 내게 한다.

[NE 커피챗]신티아, 한 달 걸리는 오디오북 제작 AI로 1시간 안에 오진환 신티아 대표가 스타트업 경쟁 피칭에서 AI 오디오북 자동제작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티아 제공
AD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누구나 저렴하게 양질의 오디오북을 만들 수 있다고 오 대표는 설명한다. 신티아가 잠정적으로 정한 과금 방식은 시간당 9.9달러다. 10시간짜리 오디오북을 제작한다고 하면 99달러만 내면 되는 셈이다. 오 대표는 "비싼 제작 비용 때문에 오디오북 제작을 못 했던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독자들에게도 더 넓은, 들을 수 있는 소비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유니타스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글로벌 한국어 교육 플랫폼인 이브릿지월드를 공동 창업하는 등 글로벌 사업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오 대표는 우선 미국과 유럽 시장을 일차 타깃으로 본다. 한국어를 포함해 19개의 언어를 제공하지만 LLM 적용에서 보다 완성도가 높은 영어권 시장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오 대표는 "B2B(기업 간 거래)에서 대형출판사, 오디오북 플랫폼, 음원 플랫폼, 프로덕션 등 잠재 고객사가 많다"며 "음원 플랫폼의 경우 AI 오디오북이 많아지면 구독 모델이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AD

하지만 경쟁자는 만만치 않다. 아마존,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내년부터 이들이 AI로 만든 오디오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오디오북으로 전환한 콘텐츠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서만 유통한다. 신티아는 이 지점을 공략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오 대표는 "글로벌 기업은 양질의 책, 작가를 독점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폐쇄적 모델이기 때문에 작가가 자율성을 원하고 오디오북을 다양한 플랫폼에 올리고 싶다면 맞지 않는다"며 "신티아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싸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작가가 직접 소유권 갖는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이 시장의 50~60%를 가져가더라도 나머지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대형 플레이어가 차지한 50% 외의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에는 우리 솔루션으로 글로벌하게 오디오북 7만500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