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행범으로 체포
서울 한 주택가에서 리어카를 끌고 다니던 남성이 '도둑'으로 판명됐다. 그는 골목을 돌아다니며 길에 놓인 택배 상자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서울경찰청 유튜브는 지난 6일 서울 한 골목가에서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리어카를 끌고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남성 A씨의 모습을 담았다.
얼핏 A씨는 폐지를 수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주변의 눈길을 피하려는 위장이었다. 그는 남의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리어카에 실은 뒤 달아나려던 참이었다.
보통 리어카는 이미 손상됐거나 더럽혀진 폐지 상자를 싣고 다니지만, A씨의 리어카에 실린 짐은 아직 포장도 뜯어지지 않은 깔끔한 상자였다. 이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즉각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리어카에서 피해자들의 택배 상자가 발견됐고, 경찰이 이와 관련해 추궁하자 A씨는 순순히 "택배를 훔쳤다"며 시인했다. A씨가 훔친 택배 상자에는 13만원 상당의 물건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훔친 물품을 즉각 회수했으며, 이후 A씨를 검거했다고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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