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다음 달 18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22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예상 시가총액은 7500억엔(약 6조8000억원) 규모다.
키옥시아는 약 277억엔(약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닛케이는 "상장 후에는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주식을 추가 취득할 수도 있어 향후 SK 측의 움직임이 주목된다"며 "SK는 2028년까지 의결권의 약 15%까지만 가질 수 있고, 이후에는 출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 8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당초 10월 상장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반도체주 약세 상황에서 상장 후 시가총액이 목표한 액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8일에는 '승인 전 제출 방식'을 처음 이용해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 승인 전에 금융청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이 독립해 2017년 4월 출범했으며, 2019년 10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키옥시아에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를 각각 출자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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