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오픈AI에서 7만6001달러(약 1억64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오픈AI가 미 국세청에 제출한 신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2022년 올트먼 CEO가 받았던 7만3546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다. 올트먼 CEO는 앞서 자신이 최소 의료보험액을 기준으로 급여를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이 오픈AI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오픈AI는 영리기업으로 전환 시 올트먼 CEO에게 지분을 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앞서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번에 급여가 공개된 2023년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말 그대로 AI 붐을 일으킨 데 이어,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 CEO의 축출을 시도했던 시기다. 지난해 11월 올트먼 CEO가 해임된 직후 짧은 기간 임시 CEO를 역임한 트위치 창업자 에밋 시어는 오픈AI로부터 총 3720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외부에 알려진 그의 임기는 약 3일이었지만, 서류상으로는 11월19~29일까지 CEO로서 급여를 받았다. 주말을 포함해 하루 338.18달러 수준이다.
올트먼 CEO 축출을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 전 수석과학자 겸 공동창립자는 지난해 오픈AI로부터 32만2201달러를 받았다. 수츠케버는 올해 5월 오픈AI를 떠났다. 블룸버그는 "일부 임원의 총급여는 훨씬 더 높을 수 있다"면서 해당 신고서에는 스톡옵션을 비롯한 주식 기반의 보상 내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한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투자도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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