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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콩쿠르 제패' 韓연주자 4人, 서울 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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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 '라 보엠' 미미役 서선영·황수미
2011 차이콥스키·2014 퀸 엘리자베스 우승
'마르첼로' 김태한,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우승
'2015 쇼팽 콩쿠르' 조성진, 래틀·BRSO 협연

쇼팽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속칭 세계 3대 콩쿠르로 일컬어진다. 각각 폴란드 피아니스트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 벨기에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이(1858~1931),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1840~1893)를 기리기 위해 1927년, 1937년, 1958년 창설됐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그 권위가 많이 실추됐지만 전쟁 이전 수상자들의 위상은 여전하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이들 세계 3대 국제 콩쿠르를 제패한 한국인 연주자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은 소프라노 서선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40)와 황수미 경희대 성악과 교수(38), 피아니스트 조성진(30), 바리톤 김태한(24)이다.


서선영과 황수미, 김태한은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라 보엠'에 출연한다. 서선영과 황수미는 여주인공 '미미' 역을, 김태한은 가난한 화가 '마르첼로' 역을 맡았다.

'세계 3대 콩쿠르 제패' 韓연주자 4人, 서울 관객 만난다 서울시오페라단 '라 보엠'에서 여주인공 미미 역을 맡은 소프라노 서선영(왼쪽)과 황수미 [사진 제공= 서울시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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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영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다. 황수미는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다. 김태한은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을 거머쥐었다.


라 보엠은 젊고 가난한 파리 예술가들의 사랑을 다룬다. 배경이 크리스마스이브여서 매년 연말 전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의 라 보엠은 차별화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라 할 수 있는 서선영과 황수미가 동반 출연한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둘은 지난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작품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서로 많이 배운다고 했다.


서선영은 "내 음색이 리릭 소프라노 중에서도 무거운 음색의 리릭 스핀토 소프라노에 가깝지만 황수미 씨는 미미 역에 이상적인 음색을 갖췄다"며 "황수미 씨는 표현력도 뛰어나 함께 연습하면서 많이 배운다"고 했다. 황수미도 "처음으로 서선영 씨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며 "여러 차례 미미 역을 맡았지만 공연마다 상대 배우, 프로덕션이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채워야 할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태한은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아시아 남성 최초로 우승했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국내 전막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그는 "원래 록 음악을 좋아했는데 라 보엠을 본 뒤 성악에 빠졌다"며 "처음으로 본 오페라가 라 보엠이었고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라 보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거장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바이에른방송 교향악단(BRSO)과 협연한다. 20일에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1일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보통 피아노 협주곡은 3악장 구성에 연주 시간이 40분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은 4악장 구성에 연주 시간만 50분에 달한다. 여느 교향곡 못지않은 규모 탓에 피아니스트에게 무척 까다롭고 어려운 작품이다.


조성진은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척 힘든 곡인데 며칠 전 연주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너무 훌륭하고 잘해서 힘든 것을 까먹을 정도였다"고 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래틀 경이 지휘하는 바이에른방송 교향악단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 자선연주회를 언급한 것이다.

'세계 3대 콩쿠르 제패' 韓연주자 4人, 서울 관객 만난다 창단 75주년을 맞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이달 20일과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조성진과의 협연 콘서트에 앞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조성진의 연주에 대한 칭찬을 하자 조성진이 웃고 있다. 허영한 기자

래틀 경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교향악적 작품이고, 피아니스트와 교향악단이 서로 절대 의지하면서 음악적으로 잘 주고받아야 하는 작품"이라며 "조성진과 함께라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래틀 경은 2017년 베를린 필, 2022년 런던 심포니를 이끌고 내한했는데 이 두 차례 내한 공연에서도 모두 조성진과 협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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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5월에 개최되는데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부문을 돌아가면서 경연을 한다. 각 부문 수상자는 4년 주기로 배출되는 셈이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도 수상자가 4년마다 배출된다. 다만 콩쿠르 개최 주기 자체가 4년이며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금관, 목관 부문에서 한꺼번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차기 콩쿠르는 2027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쇼팽 콩쿠르는 5년마다 개최되며 피아노 한 부문만 시상한다. 차기 콩쿠르는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오는 12월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내년 4월에 예선, 10월에 본선을 치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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