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하소연에 누리꾼 의견 엇갈려
상대방과 전화나 대회 두려워하는 세대 늘어
한 자영업자가 최근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라며 공개한 사연에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즘 알바생들 이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손님이 젓가락을 떨어뜨려 '젓가락 가져다드려' 했더니 알바생이'다 드신 거 같은데요?'라고 해 잘랐다"면서 "이후에 다른 알바생을 구했는데 퇴근할 때 쓰레기통을 비우랬더니 '다 안 찼는데요?'라고 말했다"라며 하소연했다.
이어 "인사할 때 '목소리 좀 크게 하라'고 했더니 '쑥스러워서…'라면서 한 달째 들리지도 않게 혼자 '오세요~'라며 인사를 한 후 손님을 그냥 지나친다"면서 "요즘 애들 원래 이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바생이) 서빙만 잘하고 인사만 잘하면 되는데 속이 터진다"면서 "미성년자 구하면 더 힘들 것 같아 성인으로만 구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말해줘야 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은 "요즘 그런 애들이 많다", "학원만 다니면서 커서 그런 것 같다", "알바생이 아니라 상전 모시는 것 같다", "일머리가 없어도 진짜 너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우리 어렸을 때도 어른들이 맘에 안 드는 거 많았을 거다", "뭘 그 정도로 자르나. 좀 다독여주면서 가르쳐줘야 한다", "나이 들고 보면 젊은 세대가 하는 방식이 다 마음에 안 든다", "저건 요즘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람 바이 사람의 문제" 등 댓글을 달았다.
한편, 최근 상대방과 전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 이른바 '콜포비아'를 겪는 젊은 세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MZ세대 765명을 대상으로 '소통 방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0.8%는 콜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동일 조사를 진행한 최근 3년 결과와 비교하면 30%, 35.7% 순으로 응답률이 증가했다.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은 문자, 메시지 앱과 같은 '텍스트 소통'을 꼽았다. 문자 소통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2022년 59.3%, 2023년 69.9%, 2024년 73.9%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전화 소통'을 선호한다는 답변 비율은 19.9%, 14.3%, 11.4%로 하락세를 보였다. 콜포비아를 호소하는 Z세대가 전화 통화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는 점(66.3%·복수 응답)'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62.2%), 문자, 메시지 등 비대면 소통이 편해서(46.5%) 등도 꼽혔다.
전화 통화 시 겪는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8.3%, 복수 응답)'이 가장 컸고 전화가 오면 시간을 끌거나 받지 않음(54.2%), 전화 통화 시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48.7%), 통화 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증상(23.4%) 등이 거론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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