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직후 3주 만에 살포 재개
합참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
군 당국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북한을 향해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남기수 공보부실장(해병대령)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또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며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하여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풍선에 담아날린 쓰레기를) 국빈 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2시48분께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3주 만으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전단과 함께 북한으로 날아간 과자류·의약품 등을 공개하며 비난 담화를 낸 직후 살포가 이뤄졌다. 올해 5월 말부터 따지면 서른한 번째다.
지난달 24일에는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 중 일부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서 터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진행 중이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식 행사장에 쓰레기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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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풍선 약 40개를 띄운 것으로 식별됐으며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에서 20개 안팎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내용물은 대남전단과 쓰레기 등이 담겼으며, 군 당국의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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