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SBR공법, 앞서 인·검증도
환경사업 분야 입지 다져
금호건설의 자체 개발 하수 처리기술인 ‘GK-SBR 공법(연속 회분식 하수고도처리기술)’이 환경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부 인·검증에 이은 성과로 금호건설은 환경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경북 경주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GK-SBR 공법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제GT-24-02070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녹색기술 인증은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GK-SBR공법은 식수원 오염과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는 질소(N)와 인(P)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하수고도처리기술이다. 기존의 3~5단계 공정을 8단계로 세분화해 오염물질 제거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질소(N)와 인(P)을 제거하는 속도와 효율이 향상되며, 하수처리장 운영비용과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경주시 의곡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이 공법을 적용한 결과, 하수 처리 에너지 소비가 기존 대비 약 10.6% 절감됐다. 경주 지역 내 하루 500t 이상의 처리 용량을 가진 10개 시설에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19t가량 줄일 수 있다. 이는 연간 약 1만 5831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GK-SBR공법은 이번 인증을 통해 기술적 우수성과 친환경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앞서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제615호)과 검증(제269호)을 받은 바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녹색기술 인증 획득은 자체 개발한 GK-SBR 공법의 기술적 우수성과 녹색성(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앞으로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로 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농도 유기성 폐기물 처리, 막여과 공법, 하·폐수 처리공법 등에서 환경신기술 인·검증 3건과 녹색기술인증 2건을 보유하며 해당 기술을 상용화해 시공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수주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157억원 규모의 캄보디아 ‘타크마우시(市)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국내에서는 2200억원대의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와 2032억원 규모의 제주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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