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8504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기록
국내외 법인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 악화
목표주가 54→45만원으로 하향 조정
한국투자증권은 15일 농심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45만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은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8504억원(-0.6% YoY), 영업이익 376억원(-32.5% YoY, 영업이익률 4.4%)를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8.9% 하회하는 수준으로, 국내외 법인에서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고 판매량이 감소하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업은 매출액 6675억원(+1.2% YoY), 영업이익 170억원(-50.5% YoY, 영업이익률 2.5%)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이 일부 해소되었으나 라면과 스낵 등 주력 제품 매출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2.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촉진을 위한 판촉 할인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수출 부문은 서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 법인은 매출액 1527억원(-0.8% YoY), 영업이익 118억원(-13.4% YoY, 영업이익률 7.7%)을 기록했다. 샘스클럽과 크로거 사발면 판촉 행사의 영향으로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1.1%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에도 샘스클럽 볶음면 테스트 판매와 신규 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프로모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 334억원(-21.0% YoY), 영업이익 28억원(-15.6% YoY, 영업이익률 8.3%)으로, 온라인 유통망 정상화 지연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졌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은) 판매량 증가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러나 북미 법인의 경우 2공장 신규 라인 가동과 월마트 매대 확장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유럽 법인 설립을 통한 유럽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중장기적인 해외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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