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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기차보조금 폐지"…테슬라·리비안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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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내각 입성 등으로 한동안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즉각 6%가까이 급락했다. 또 다른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14%, 니콜라는 22%이상 폭락했다.


"트럼프 전기차보조금 폐지"…테슬라·리비안 주가 급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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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5.77% 내린 주당 311.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989억달러로 1조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날 주당 327달러선에서 출발한 테슬라의 주가는 오전에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급격히 주저앉았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도 1%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같은날 리비안의 주가 역시 전장 대비 14.30% 떨어졌다. 리비안은 시간외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니콜라(-22.76%), 루시드(-4.59%), 니오(-3.90%), 엑스펭(-5.39%) 등도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일제히 정규장을 하락 마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감세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측 역시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자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머스크 CEO는 앞서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들에 타격을 줘 테슬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호언장담과 달리, 대당 최대 7500만달러 규모의 세액공제가 폐지될 경우 소비자들로선 차량 가격을 한층 부담스럽게 느낄수 밖에 없어 1위 테슬라 역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종 등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이미 둔화된 미국의 전기차 전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제매체 CNBC는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IRA법의 주요 구성 요소인 보조금을 폐지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이미 덜컹거리는 미국 내 전기차 확대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대선 후 과열됐던 '트럼프 랠리'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뜻을 시사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 약세에는 이러한 트럼프 랠리에 대한 피로감,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역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대선일인 지난 5일 종가 251.44달러에서 지난 11일 종가 350달러로 불과 4거래일간 39.2% 폭등했었다. 이날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는 대선 다음날 개장가 대비 15%가량 높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짚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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