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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 '다람쥐' 올렸더니 …상장 3일만에 20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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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 코인 '피넛' 수십배 급등
"다람쥐와 밈 코인이 미국을 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 계정에 게재한 게시글 하나가 가상화폐 시장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켰다.


13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선 '피넛 더 스쿼럴(PNUT)' 코인이 전일 대비 150.84% 급등한 2.04달러(약 2870원)에 거래됐다. 이 코인은 3일 전인 지난 11일 신규 상장했으며, 당시엔 불과 0.1047달러(약 147원)에 불과했다. 무려 20배가량 폭등한 것이다.


트윗에 '다람쥐' 올렸더니 …상장 3일만에 20배 폭등 미 뉴욕주 환경보전국이 안락사 결정한 다람쥐 피넛. 대선 유세 기간 중 벌어진 일이라, 당시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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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코인의 급등세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14일 오전 2.3달러(약 3234원)대에 진입했다가, 이날 오후 9시에는 살짝 하락한 1.87달러(약 2630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피넛 코인의 급작스러운 가격 상승은 머스크 CEO의 '트윗'에서 시작됐다. 그는 전날 "다람쥐와 밈(meme) 코인이 미국을 구했다"는 글과 함께 땅콩 이모지를 게재했다.


피넛은 최근 미국 뉴욕주 환경 당국이 안락사한 다람쥐 이름이기도 하다. 이 다람쥐는 한 남성이 7년간 키운 동물로 알려졌는데, 뉴욕주 당국은 전염병 전파를 우려해 안락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윗에 '다람쥐' 올렸더니 …상장 3일만에 20배 폭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이후 폭발적인 급등세를 보인 밈 코인 '피넛' 바이낸스 캡처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는 반발이 일었다. 당시 머스크 CEO는 X에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다람쥐를 구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피넛 코인 또한 다람쥐 피넛을 기릴 목적으로 상장한 밈 코인의 일종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이후, 가상화폐 시장에선 밈 코인 열풍이 거세다. 머스크 CEO가 한때 애정을 보였던 '도지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거래대금 4조50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신규 상장한 '페페코인'은 전일 대비 28% 급등하기도 했다.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도 트럼프 당선인의 '친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9만3000달러(약 1억3079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는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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