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8.86 강보합 마감
삼성전자 종가 4만9900원
4년 5개월 만에 최저
개인도 '팔자'로 돌아서
14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세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직전 꺾이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7%(1.78포인트) 하락한 2418.8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55%(13.18포인트) 오른 2430.26에 출발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14억원, 69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아치웠고, 개인은 순매수 3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기관만 2761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91억원, 582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만 2062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반도체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8% 하락한 4만9900원에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4772억44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꺾인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6월 15일 종가 4만9900원을 기록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를 다시 터치했다. 시가총액도 300조원이 무너졌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매출화 시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이에 대한 예측 실패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41% 급락한 17만3000원에 마감하며 하락률 1위에 올랐다. KB금융도 1.21% 내린 8만9900원에 마쳤다. 반면 NAVER +3.46%, LG에너지솔루션 +2.43%, 기아 +1.87%, 신한지주 +0.8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7%(8.98포인트) 내린 681.56에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0.65%(4.51포인트) 오른 694.16에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역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억원, 12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 홀로 137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알테오젠 +4.74%, 휴젤 +3.79%, 클래시스 +2.13%, HLB +0.83%만 상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감과 외환 당국 구두 개입에도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시장은 레드 스윕 확정을 더 강하게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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