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행정부 이민세관단속국장 직무대행 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에 지명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전 ICE 국장이자 국경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톰 호먼이 우리의 국경을 총괄하는 직책('국경 차르')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다른 장관에 앞서 '국경 차르'부터 발표했다는 점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민 정책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 행정부 고위직 발탁을 공개한 것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당선인은 호먼에 대해 "남·북 국경과 해상, 항공 보안을 모두 포함한 국경 문제를 책임질 것"이라며 "나는 톰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국경을 통제하고 감시하는데 그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톰 호먼은 또한 모든 불법 체류자를 출신국으로 추방하는 일도 총괄할 것"이라며 "톰에게 축하를 전한다. 그가 오래 기다려온 이 일을 잘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호먼은 그간 이민과 난민 불법체류자 문제에 강경한 견해를 피력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경 차르'의 업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되돌리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강력한 국경 통제와 불법 이민자 단속을 총괄하는 직책일 것으로 보인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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