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가상화폐 플랫폼 사업 진행
부동산·가상화폐·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는 '트럼프 제국' 가치가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7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66억8000만 달러(약 9조2000억 원)로 추정되는 그의 자산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보도했다. 트럼프의 사업 상당 부분이 그의 개인 이미지와 정치적 영향력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가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는 일찌감치 '대선 테마주'로 꼽혀왔고 그의 자산 증식에 결정적 기여를 해왔다. 지난 5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때 주가가 60%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미디어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 순손실 1920만달러(약 267억원)를 기록했다는 실적을 내놨지만 대선 이슈에 가려졌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비롯한 부동산 사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마러라고 리조트의 평가 가치는 2억5000만 달러(약 3467억원) 정도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실제 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과 고금리 여파 속에 뉴욕 맨해튼 도심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의 상업용 부동산 '40 월스트리트'의 점유 비율은 2015년 98%에서 지난 6월 74%로 내려갔다. 이를 두고 트럼프의 집권 기간 대출 은행들이 그의 부동산에 대해 공세적 조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는데, 이와 관련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트럼프를 모델로 한 대체불가토큰(NFT)은 하나에 99달러(약 13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 8월 자료를 보면 이를 통해 최대 720만 달러(약 100억원) 수익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으로 조성하면 비트코인은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트럼프 일가는 가상화폐 관련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사업도 진행 중인데, 아직 플랫폼이 구축되지 않았지만 사업 진행을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토큰을 판매한 상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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