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달 약 3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8일 TSMC는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난 3142억4000만 대만달러(약 1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매출액(2518억7300만 대만달러)에 비해선 24.8% 증가한 규모다.
이로써 올해 TSMC의 1∼10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2조3400억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달 발표된 TSMC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3252억6000만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00억 대만달러(약 12조7000억원)를 뛰어넘는 실적이기도 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TSMC의 이번 10월 매출 증가율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AI 칩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짚었다.
대만 증시에서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80% 이상 올랐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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