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보잉 파업 영향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
미국의 10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초강력 허리케인과 파업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인 요인에 고용 지표가 영향을 받은 만큼, 이달 금리 결정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1만건)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이에 대해 "일부 업종의 일자리 수 추정치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10월 미국 남동부를 휩쓴 헬렌에 이어 밀턴까지 겹치며 미국의 고용지표에 영향을 준 것이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 근로자의 파업도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제조업 부문 일자리는 보잉 파업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4만4000건의 일자리를 포함해 총 4만6000건이 줄었다. 다만 정부 부문은 4만건, 의료 서비스 부문은 5만2000건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허리케인과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일시적인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오는 6~7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10월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치(4.1%)에 부합했다. 전월(4.1%)과도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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