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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여행계획 끝"…빅테크 AI 비서 개발 총력전[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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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연평균 47% 넘는 높은 성장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AI 비서) 서비스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거대 기업부터 오픈AI, 엔트로픽, 앤스로픽 등 스타트업까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결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기존 AI 챗봇이 단순히 정해진 답변만 했던 것과 달리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하며, 직접 실행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팀 회의 일정을 잡아달라는 지시를 받으면 직접 참석자들의 캘린더를 확인하고 가능한 시간대를 찾아 회의실까지 예약한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일정 관리 등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구글은 '프로젝트 자비스'라는 코드명으로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AI 비서 '자비스'에서 따온 이름이다. 구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젝트 자비스는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제품을 구매하고 항공편을 예약하는 등 작업을 대신하기 위해 웹 브라우저를 제어한다. 자비스는 사람 명령에 따라 컴퓨터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고 이를 스스로 해석해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처리 속도 등을 개선해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쇼핑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해주는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MS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MSAI 투어 런던' 행사에서 AI 자율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이 에이전트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함으로써 개인이나 팀 또는 부서를 대신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실행하고 조율할 수 있다. 영업 담당자의 개입 없이도 AI 비서가 스스로 우선순위를 조사한 뒤 개인화된 영업용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조달 담당자 없이도 공급업체의 성과를 자동으로 추적해 지연 발생에 대비해 자동 대응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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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커서 이동, 클릭, 텍스트 입력 및 기타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비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지난 5월 "AI 킬러 앱의 조건은 내 삶 전체, 내가 받는 모든 이메일, 내가 나누는 모든 대화를 다 알고 있어 일부는 즉시 처리하고 나에게 다시 물어보는 매우 유능한 동료"라고 설명했다.


AI 스타트업 엔트로픽은 최근 유튜브에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단 한 번의 명령어 입력만으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볼 수 있는 일주일 하이킹 코스를 찾아냈다. AI 비서가 스스로 구글 검색을 통해 하이킹 코스를 찾고 일출 시간을 확인한 뒤 세부 정보가 담긴 캘린더 초대장을 만들어 친구에게 전송했다. 이 모든 작업에 걸린 시간이 1분30초가 채 안 됐다.


국내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차기 AI 서비스 앱인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이용자의 기존 대화에서 주요 정보를 추출해 기억하고 있다가 이를 활용해 각 이용자의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나만의 AI 개인 비서'라는 콘셉트로 'A.'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비서에게 얘기했듯이 미팅 약속이나 할 일을 알려주면 알아서 일정을 추가하고, 약속 시간이 다가오면 교통수단별 예상 이동 시간과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한다.


네이버는 8월에 AI 모델 'CLOVA X Plus'를 출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 X 플러스는 특정 부문에서 한결 전문적인 답변을 준다. 나아가 클로바 X 플러스를 몇 가지 서비스에 적용하고 이름을 에이전트 서비스라고 정했으며, 현재 문서 이해 도우미, AI 지우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의 협업 툴 자회사 NHN두레이는 최근 15일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두레이 AI'를 공개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AI가 자동으로 복잡한 메일 내용을 요약하고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한다. 메신저에서 암호로 보내기, 내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담당자와 참조자, 할 일 등을 정리해 프로젝트로 만들어준다. 회사 규정집이나 매뉴얼, 업무보고 내용을 토대로 챗봇을 생성해 질문을 주고받을 수도 있으며, 액션 가이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해야 할 일을 제시해주고 이용자 승인 시 업무 담당자 우선순위를 자동 조정하거나 '확인 부탁드립니다' 같은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업무 자체를 자동화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1억달러(약 6조원) 규모였던 AI 에이전트 시장은 연평균 47%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에는 618억달러(약 8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내년 10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에이전트를 선정했으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일상 업무를 결정하는 비율이 올해 0%에서 2028년에는 최소 1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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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AI 서비스 중 시장을 지배할 확률이 높은 서비스 형태로 AI 에이전트를 꼽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기술 개발에 따른 월드와이드웹이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인터넷의 대명사가 됐고, PC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OS 기술이 개발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지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장은 서비스 선점이 생명이며, 먼저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모은다면 향후 20~30년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집자주아시아경제의 경제 팟캐스트 'AK라디오'에서 듣기도 가능한 콘텐츠입니다. AK라디오는 정치, 경제, 국제시사, 테크, 바이오, 디지털 트렌드 등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들려 드리는 플랫폼입니다. 기사 내 영상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기자의 실제 목소리가 들립니다. 해당 기사는 AK라디오에 방송된 내용을 챗GPT를 통해 재정리한 내용입니다



김필수 경제금융매니징에디터 pilsoo@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이경도 PD lgd012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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