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개당 300원짜리 커피 캡슐
홈카페, 사 먹는 가격의 1/10 수준
#매일 커피를 1, 2잔씩 사 먹는 직장인 K씨는 한 달 커피값이 20만원에 육박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최근 캡슐커피머신을 구매했다. 한 달 커피값만 투자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피머신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 캡슐은 300원대 제품도 존재해 매일 2잔씩 마셔도 한 달에 2만원도 안 한다는 계산이 섰다.
고물가 시대에 커피값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저가형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넘어서 아예 홈 카페로 시선을 돌렸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2018년 1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000억 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시장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인스턴트 커피 믹스의 대명사 맥심을 필두로 국내 인스턴트 커피 최강자인 동서식품은 캡슐 커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2월 카누 바리스타 머신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하더니 전용 캡슐 2종과 타사 머신에서 내릴 수 있는 호환 캡슐 3종 등 신제품 5종을 이달 출시했다. 자사의 다양한 캡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오는 27일까지 스타필드하남에서 이색적인 콘셉트의 ‘스위치 투 카누’ 팝업 매장도 운영한다.
올해 초 LG전자도 홈 카페 시장에 발을 들였다. 와디즈펀딩을 통해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를 선보였다. 캡슐 하나로만 커피를 추출하던 기존 커피머신과 달리 맛과 향이 다른 두 캡슐을 동시에 사용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제조할 수 있다.
국내 캡슐 커피 시장 1위를 선점한 네스프레소도 굳히기에 한창이다. 모기업인 네슬레가 한국 배우 김고은을 글로벌 앰버서더인 배우 조지 클루니, 줄리아 가너 등과 나란히 앞세운 것을 보면 한국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알 수 있다.
다이소는 개당 300원에서 500원의 저렴한 캡슐 커피를 출시해 반응이 뜨겁다.
홈카페의 인기는 SNS 인증으로도 증명된다. 인스타그램에 #홈카페, #홈카페놀이, #커피스타그램, #핸드드립 등을 검색하면, 홈카페족이 공유한 다양한 게시물이 등장한다. #홈카페 관련 게시물만 600만개를 훌쩍 넘길 정도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