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 의견 수렴없이 강행
정부·광역단체 일방적 추진
안동시의회(의장 김경도)가 25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앞에서 의원 1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구 행정통합 추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시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북·대구 행정통합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없으며, 경북 북부권은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행정중심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은 미완성으로 멈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성명서는 또 “경북·대구 행정통합 추진은 시도민의 의견수렴 없이 광역단체장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위로부터의 결합’이며,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는 행정통합 논의가 아닌 공동의 생존전략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동시의회는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 결사 반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 절대 반대, 경북도의회는 시도민의 뜻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로 경북의 정체성과 시도민의 자존심을 보장할 것, 국회는 지방자치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을 반대하고,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열린 제253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경북·대구 행정통합반대 결의안’을 안동시의회 의원 18명 전원이 공동발의해 행정통합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안동시의회 김경도 의장은 “행정통합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없고, 지역균형 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이다”라며 “도청 신도시 건설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은 행정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도탄에 빠져있는 민생을 살리는 데 온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6월에도 경북· 대구 행정통합 반대결의문을 발표했었다. 안동시의회는 의원 18명 중 국민의힘 10명, 민주당 4명, 무소속 4명이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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