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늘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조18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줄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영업익이 많이 늘어난 건 AS 사업 수익성이 좋아진 데다 비싼 제품 위주로 팔린 영향이다. 회사는 "전장 부품 중심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이 늘었고 원가 절감 등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AS 부문 매출이 3조6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었다. 영업이익은 8158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모듈·핵심부품 부문 매출은 10조9412억원으로 4.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같은 기간 6배 이상 늘었다. 모듈·부품 부문은 직전 2분기 적자였으나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 고객사 대상 수주금액은 3분기까지 23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본과 중국 완성차 업체로부터 제동부품, 안전 부품 등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치로 했던 93억달러는 4분의 1 정도만 달성했다. 수주가 부진한 배경으로는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전기차 수요둔화 등을 꼽았다. 다음 달 1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프로젝트 대규모화로 실적 변동성이 늘었다"면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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