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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업고 만리장성 오른 아들…전 재산 팔아 팔도여행 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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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추억 쌓을 것" 다짐
집·차 팔아 여행 경비 마련
"부모님은 이 순간에도 늙고 있어"

어머니 업고 만리장성 오른 아들…전 재산 팔아 팔도여행 다니는 이유 뇌 위축증을 앓는 모친을 업고 여행을 다니는 아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출처=중국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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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중국 곳곳을 여행하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상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남성 마윈(31)이 교통사고로 뇌 위축증을 앓는 어머니를 업고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어머니와 함께 북경으로 여행을 떠나 천안문에서 국기 게양을 관람하고, 만리장성을 오르기도 했다.


신장 자치구에 거주하는 마윈은 8살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장 역할을 도맡았다. 그의 어머니는 23년 전 교통사고의 여파로 뇌 위축증을 앓게 됐다.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던 어머니는 마윈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으로 짧은 거리는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 그렇게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 어머니의 상태는 다시금 악화됐다. 마윈은 의사로부터 "다시 병상에 누우시게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고, 더 늦기 전에 어머니와의 추억을 쌓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집과 차를 모두 판 돈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중국 전역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마윈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항상 '다음에'라고 말하지만, 부모님은 이 순간에도 늙어가고 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효도를 미뤄서는 안 된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어머니의 지능은 이미 어린아이 수준이 됐지만, 여행지에서는 유난히 많이 웃으신다"면서 "다음 목적지는 서안"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라도 부모님과의 시간을 보내야겠다",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진정한 효자다. 정말 대단하다", "두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보태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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