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의 밥상·김치판매마켓 등 8억 매출 기록
광주시는 지난 18~20일 사흘간 시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31회 광주김치축제에 6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8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주 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열린 올해 광주김치축제는 기존 김치 담그기 체험과 경연대회,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 ‘천인의 밥상’ 등 직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이 참여한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는 큰 인기를 끌었다. 4명의 요리사는 광주시가 해마다 여는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광주김치를 소재로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대하김치 통새우 고기찜 ▲맨드라미 백김치 묵밥 ▲갓물김치 문어 냉파스타를 관람객 앞에서 직접 만들고, 관람객 100명이 그 자리에서 시식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는 인터넷방송 헬로광주를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김치마켓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최근 산지 배추가격 상승으로 김치 가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추김치 1kg에 8,000원부터 판매하며, 저렴하고 품질 좋은 김치를 구매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판매업체의 경우 조기 매진되는 등 김치축제 사흘간 4억100만원 판매고를 기록했다.
‘천인의 밥상’은 항아리 통삼겹 바비큐, 김치치즈 삼겹말이 등 30여 종류의 요리를 선보이며 1억9,100만원의 판매를 기록,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뮤지컬 ‘나의 첫 김치파티’, 김치댄스 ‘나는 김치입니다’와 시대별 김장 복장 변천사를 선보인 ‘김치 패션쇼’ 등을 통해 김치가 단순히 먹는 음식이 아닌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K-콘텐츠의 핵심임을 실감케 했다.
올해 김치축제에는 외국인 관람객도 크게 늘었다. 프랑스·영국·미국·일본·헝가리·베트남·케냐 등 15개국 이상 외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 김치 라운지’는 스탬프 투어에 나선 외국인으로 가득했다. 어린이를 위한 ‘김장 오락실’도 가족 동반 관람객들의 명소가 됐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올해 광주김치축제는 광주 김치가 하나의 고유한 장르가 됐으며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임을 증명하는 현장이었다”며 “내년 김치축제에서도 전 세계 김치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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