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23일 고려아연 주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고려아연은 23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000원(0.46%) 오른 87만8000원에 거래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이날 종료한다. 법원이 영풍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1일 기각하면서, 최 회장 측은 계획대로 이날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무사히 완주해도, 영풍 측이 지분율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하게 된다. 최 회장 측이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할 예정이어서, 지금의 지분 구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지분율 5.34%를 추가한 영풍 측 지분율이 38.47%이며, 최 회장 측 지분율은 15.65%에 머물러 있다.
다만 최 회장 측 지분율에 현대차, 한화 등을 비롯해 고려아연 지분율 0.1%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을 모두 더하면 약 34%로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 주요 주주를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으로 봐도, 영풍 측이 지분율 싸움에서 4% 정도 앞서는 상황이다.
최 회장 측 우군인 베인캐피탈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대 매입 지분율인 2.5%를 확보할 경우, 양측 지분율 차이는 2% 안팎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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