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벌말·성내하니근린공원 등 2곳에 추가
서울 강동구(이수희 구청장)는 최근 건강을 위한 걷기 열풍과 황톳길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두레근린공원(고덕동 497)을 포함한 총 3곳에 황톳길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과거 ‘명일공원 보수·정비 사업’으로 공원 내 산책길 중 일부 포장면을 정리하고 황톳길(길이 70m, 폭 1m)을 조성했다. 그러나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인파가 점차 늘어나 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등 민원이 증가해 지난 2월 보수·정비 사업을 추가로 계획해 이달 중 준공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황톳길에 85㎡(길이 85m, 폭 1m) 규모를 추가로 연장해 순환할 수 있는 동선으로 계획했다. 세족장을 새로 설치하고, 산책로도 정비하고 있다.
명일근린공원(상일동 141)은 규모 약 42만㎡로 구에서 가장 큰 공원이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로도 유명한데 맨발로 산책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면서 황톳길 조성을 시작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동남로 녹지(고덕동 306) 공간 주변은 명일근린공원이 있으며, 향후 지하철 9호선이 연장 개통될 예정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질 곳 중 하나다. 그러나 2006년에 조성된 이래로 의자나 가림막 등의 휴게시설 및 바닥 포장이 노후해 실질적으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열악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해당 공간을 녹음이 풍부한 장소로 새롭게 정비해 도심 속 치유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320㎡(길이 160m, 폭 2m) 규모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이곳은 아파트 단지 옆 녹지 구간으로 도로와 인접한 특징이 있어 황토를 유지관리하는 데 효율성을 높이고, 여름철 집중 호우에 황토가 대량으로 유실될 수 있어 시범적으로 건식형 공법을 채택해 만들어졌다. 건식형은 습식형 황톳길보다 단단한 촉감과 마사토 알갱이로 거칠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안정감과 청결을 선호하는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두레근린공원(고덕동 497) 내 황톳길은 황톳길 조성 요구가 증가하면서 올해 초 ‘숲속 맨발걷기 좋은 길 조성사업’으로 진행한 사례다.
지난 2월부터 총 6개월에 걸쳐 습식형의 총 216㎡ 규모(길이 120m, 폭 1.8m)로 조성했으며, 순환형(원형)으로 만들어 운동의 흐름을 이어지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걷기를 끝낸 뒤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과 신발장까지 설치했다.
구는 ‘공원 내 걷고 싶은 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연말까지 벌말근린공원(강일동 700)과 성내하니근린공원(성내동 533)에 각각 232㎡(길이 116m, 폭 2m) 및 178㎡(길이 148m, 폭 1.2m) 규모의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수희 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주민들이 건강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황톳길을 조성하는 것에 의의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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