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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서명하면 매일 14억 쏜다"…머스크, 트럼프 당선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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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보수 성향 유권자 정보 파악
'매표 행위' 논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경합주 유권자들을 매일 한 명씩 선정해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미 대선이 2주일 여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보수적인 정치 성향의 유권자 정보를 수집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연결시키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매표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청원 서명하면 매일 14억 쏜다"…머스크, 트럼프 당선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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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경합주 유권자에게 이날부터 11월5일까지 매일 100만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설립한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통해 청원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청원은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 2조인 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를 서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머스크가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유권자 정보를 파악해 선거운동에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을 파악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지만 청원 서명자나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앞서 머스크는 7대 경합주에서 청원 서명 권유자에게 47~100달러를 지급했으나,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특히 미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는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 구도라 1~2%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올해 3분기에만 아메리카 팩에 7500만달러를 기부했다.



민주당 소속인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머스크는 분명히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런 종류의 돈이 정치판에 유입되기 시작한다면 대중들이 살펴보길 원하는 심각한 의문들이 제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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