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춘천시, 원인자비용부담 제안
철도공단, 9개월간 타당성 검증 용역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대입구역~마석역)의 가평·춘천 연장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강원 가평군과 춘천시가 원인자 비용 부담 방식으로 GTX-B 연장 사업을 건의함에 따라 타당성 검증 용역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GTX-B 연장 건설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 사업은 본선 종착역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에서 가평·춘천까지 총 55.7㎞ 구간을 늘리는 것으로, 그간 가평군과 춘천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연장 사업 추진 방식, 사업 내용 등을 협의해 왔다. 지난 8월 본선과 동시 개통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기도와 강원도도 우선 국토부의 타당성 검증을 받는 데 동의해 관련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타당성 검증은 가평군, 춘천시가 올해 자체 수행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철도공단에서 약 9개월간 진행한다. 경제성, 기술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노선, 정차역, 운행 횟수를 정하고, 비용 규모와 분담 비율 등을 산정하게 된다.
계획대로 타당성 검증이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되면 지자체와 철도공단, 운영기관은 사업 위수탁협약을 체결한다. 이후 GTX-B 본선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설계, 시공, 차량 발주 등을 추진한다.
GTX-B가 춘천까지 연장되면 청량리역까지 기존 최대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구간이 약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평과 춘천 지역 주민들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GTX 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거점에 우수 인력과 새로운 투자수요를 유입시켜 경기 동부권, 강원권의 지역경제 발전 및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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