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두산의 전자 사업부문(BG)의 사업가치를 1조5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9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B’ 모델에 핵심 부품인 기판용 동박적층판(CCL)을 단독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AI칩 ‘루빈’에도 대만 업체를 제치고 단독 공급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B 모델향(向) 공급 물량은 올해 4분기부터 실적으로 반영되고 루빈 관련 매출은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新)모델 칩 공급분의 이익률이 높아 엔비디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 두산 전자BG의 영업이익률이 15%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두산 전자BG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AI 가속기와 차세대고속메모리(GDDR7디램) 등 하이엔드 제품 관련 매출은 4분기에 대폭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분기 매출이 최소 255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자사주 18%를 전격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배구조 개편 이후 밥캣으로부터 들어는 현금 배당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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