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89만원 인상…물량도 20% 확대
"실질 유통물량 20% 미만…청약 불확실성 해소"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가격 인상과 함께 최대 매수 물량을 20%로 늘렸다. 가격 메리트에 더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사실상 전부 흡수해 공개매수 전후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고려아연은 1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공개매수 최대 물량을 18%(320만9009주)에서 20%(362만3075주)로 상향하기로 의결했다. 고려아연이 17.5%, 베인캐피탈이 2.5%를 나눠 매입한다.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높였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수치 대비 물량에서는 5.39%, 가격에서는 6만원 더 높은 조건이다.
현재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실질 유통물량을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일반 개인투자자 등을 합해 20%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패시브펀드(5.9%)와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2.4%) 등을 제외한 수치다.
패시브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해당 지수에서 고려아연을 아예 제외하지 않는 한 현시점에서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이번에 공개매수 최대 물량을 20%까지 늘리면서 고려아연은 실질적으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물량 전체를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 유통물량을 사실상 전부 매입하기 때문에 주주와 투자자들은 공개매수 이후 주가 하락 등 높은 가격 변동성에 따른 손실 위험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개매수 최대 물량이 20%로 늘어나면서 청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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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새롭게 주관사로 추가한 KB증권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청약이 모두 가능하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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