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광주 중흥동 출생
부친 한승원 작가는 장흥 출생
부친 2016년 마을서 축하잔치
지역의원 "한강의 기적"
소설가 한강이 10일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한강과 연을 가진 지방에서 경사가 났다. 한강 작가가 태어난 광주와 그의 부친이 출생하고 사는 전남 장흥군, 더 넓게는 호남에서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지역언론과 정가에서는 ‘호남의 딸’, ‘광주의 딸, ’장흥의 딸‘로 부르고 있다,
지역언론들은 11일 오전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작가를 찾아가 인터뷰했다. 한 작가는 장흥군 율산문학길 해산토굴에서 살고 있다. 그는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딸이 받기를 바랐지만, 지금까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을 보면 연령대가 강이보다 높아 예상하지는 못했다"면서 "어제 발표 장면을 보진 못했고, 한 기자로부터 전해들었다. 수상 후 강이와의 통화에서 본인도 많이 당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들은 한강 작가가 광주와 깊은 인연을 강조한다. 실제로 한 작가는 1970년 광주 중흥동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이사했다. 2014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펴냈다.
한 작가의 아버지는 이번에도 마을잔치를 열까? 앞서 2016년 6월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수상하자 부친은 장흥군민들을 초대해 축하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김성 장흥군수, 황주홍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문화예술인과 군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달인 5월에도 장흥군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회관에서 주민 100여명을 초청해 잔치를 열기도 했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을 지역구로 둔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고 김대중 대통령님 이후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 호남이 낳은 ‘소설가 한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호남의 딸, 대한민국의 딸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제2, 제3의 한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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