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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세안 순방서 '경제·안보' 영토 확장 …귀국 후 '김여사·韓독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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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늘 5박6일 동남아 순방 마치고 귀국
아세안과 최고 수준 파트너십 '밀착 강화'
필리핀·싱가포르와 '원전·공급망' 협력
이시바 日총리 만나 북·러 문제 공감대

尹, 아세안 순방서 '경제·안보' 영토 확장 …귀국 후 '김여사·韓독대' 숙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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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박 6일간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통해 한국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대폭 확장했다. 인구 6억8500만명에 달하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수교 35년 만에 최고 수준의 파트너십을 수립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는 첫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등 안보 협력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필리핀·싱가포르와 원전·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수출·투자를 촉진하는 성과도 냈다.


윤 대통령은 11일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 참석차 이뤄진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 이후 14년 만에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를 수립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다. 안보·경제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포괄적 분야에서 장기적인 우호 관계를 형성했다는 의미다.


아세안은 국내총생산(GDP) 3조81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대부분 회원국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이어서 경제 개방성이 큰 한국에는 최고의 파트너로 꼽힌다. 한-아세안 공동성명에서 "양·다자 메커니즘을 완전히 활용함으로써 무역·투자를 촉진하고 경제통합을 증진한다"고 선언한 만큼 앞으로 기업 간 교역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에서도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필리핀과는 1986년 체르노빌 사태 이후 건설이 중단된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를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타당성 조사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바탄 원전뿐 아니라 동남아 원전 시장 수주까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또 싱가포르와는 공급망 교란에 함께 대응하는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과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협력 MOU를 맺었다. 중동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물류·교통 허브이자 LNG 강국인 싱가포르를 안정적인 공급망 파트너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부존자원을 갖춘 동남아 국가들과의 밀착은 우리 경제의 약점인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순방에서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 지평도 넓혔다. 특히 이시바 총리와 40분간 가진 첫 회담에서 '셔틀 외교(상대국을 오가는 정례 정상회담)'를 활발히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도 면밀히 가동하기로 했다. 북핵 위협과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러·북 군사협력이 불법적이라는 공감대를 이룬 것도 성과다. 다만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한계로 거론되는 강제징용, 독도 등 민감한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귀국하는 윤 대통령은 그동안 쌓인 국내 정치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방 기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이어 명태균씨를 둘러싼 파장도 확산해 여권의 부담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핵심 논란으로 떠오른 김 여사 리스크를 겨냥해 상설특검까지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독대를 갖고 김 여사 리스크, 의대 증원, 명태균·김대남 논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尹, 아세안 순방서 '경제·안보' 영토 확장 …귀국 후 '김여사·韓독대' 숙제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라오스측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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