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판 CES' 스마트라이프위크 개막
오 시장 직접 영어로 기조연설…"궁극적
목표는 기술적 상 받는 것 아닌 시민 행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스마트도시로서 서울의 목표가 기술의 우수성이 아닌 약자와 시민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기조연사로 나서 '스마트도시의 미래를 향한 서울시의 비전과 철학'을 발표했다. 글로벌 행사이니만큼 영어로 발표를 시작한 오 시장은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술적으로 우수한 상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손목닥터 9988, 서울런, 자율주행버스 등 다양한 서울의 기술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저희는 기술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분이 이와 같은 미래 기술을 통해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스마트도시의 궁극적 목표로는 서울시의 핵심 비전 중 하나인 '약자와의 동행'을 꼽았다. 오 시장은 "중요한 것은 누구도 기술에서 소외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은 스마트도시가 가야 할 길이고, 스마트도시이기에 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사례로 '안전한 서울'을 설명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 대해 외국인들이 가장 놀란 점은 바로 '절대적인 안전'이다. 예를 들어 도시를 밤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CCTV 안전센터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스마트도시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시민의 웃음이고, 기술은 마치 배경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며 "SLW에서 다양한 첨단 기술을 체험하며 시민들의 행복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기술을 최적화할 수 있을지 탐구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처음으로 개최된 SLW는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 134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다. 오 시장이 '한국판 CES'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기획한 SLW에서는 국내외 147개 혁신 기업이 전시관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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