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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신세계까사 등 10개社, CDO 활용해 2500억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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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신용공여로 저리 자금 조달
채권 금리 하락에 CDO 발행 증가 추세
대형 증권사도 시장 참여 확대
채권금리 하락에 투자 상품으로 각광

SK해운, 신세계프라퍼티 등 10개 기업이 KDB산업은행이 지원하는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발행해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CDO는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여러 기업이 같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최근 발행량이 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총 2500억원 규모의 CDO를 발행했다. 10개 기업이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SPC에 넘긴 후 전체 채권의 원리금을 기초자산(담보 역할)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기업들이 사모채 원리금을 SPC에 갚으면 해당 자금으로 CDO 원리금을 상환한다.

SK해운·신세계까사 등 10개社, CDO 활용해 2500억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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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O(Collateral Debt Obligation)는 여러 건의 회사채나 대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을 통칭한다. 담보가 회사채냐 대출이냐에 따라 CBO(Collateral Bond Obligation)와 CLO(Collateral Loan Obligation)로 구분한다. 자체 신용도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렵거나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다.


CDO를 활용하면 기업이 자체 신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비해 비교적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러 건의 대출과 회사채를 모아 하나의 수익증권으로 발행해 투자자 입장에서 부실률이 낮고 상환 안정성이 높아서다. 여기에 금융 공기업(신용보증기금 등),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우량 금융회사가 신용공여도 제공한다.


이번 CDO 발행으로 10개 기업이 회사별로 150억~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SK해운이 4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신세계프라퍼티 화승코퍼레이션 네패스아크가 300억원씩을, 대주중공업 이테크시스템 케이씨 신세계까사가 200억원씩의 채권을 발행했다. 삼기와 일지테크도 각각 250억원, 1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앞서 신용보증기금이 주도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에는 SK해운, M캐피탈, 서진오토모티브, 대동 등 200개 이상의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해 총 5400억원을 조달했다. 신보는 매년 여러 차례에 걸쳐 P-CBO를 발행해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중견·중소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증권사의 CDO 발행도 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7월 800억원 규모의 CLO를 발행해 세라젬, 기광산업, 태양기계, 터보원, 새턴바스의 유동성 확보를 도왔다. 이들 기업은 CLO 발행 과정에서 보유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대출 담보로 제공했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신탁 등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대출과 신탁사 역할을 하며 CLO 발행을 측면 지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과 CLO 관련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한국투자증권 뉴욕법인 ‘KIS US’가 CLO 등의 구조화상품에 투자하는 앵커리지캐피탈의 크레딧펀드에 투자하기로 확약했다. 앞서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회사인 칼라일그룹과도 CLO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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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채권 등의 크레디트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반면에 시장에 나오는 채권 물량은 한정적이어서 CDO와 같은 채권 구조화 상품 발행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은 금리가 높지만 신용도가 낮은 하이일드채권에 비해 상환 안정성이 높은 CDO 투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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