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해 주는 '인천 I-패스' 누적 가입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했으며, 1인당 월평균 1만7400여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5월부터 국토교통부 대중교통 지원 사업인 K-패스와 연계해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일반 20%, 청년·노인 30%, 저소득층 53%)을 돌려주는 I-패스 사업을 시행 중이다. I-패스는 K-패스의 월 60회 이용 한도를 없애 무제한 할인을 제공하고, 청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를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했다.
인천 I-패스는 시행 5개월만인 지난 달 25일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는데,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이 61.6%로 가장 많고 일반 30.8%, 저소득층 4.8%, 노인 2.8%로 집계됐다. 지난 5~7월 1인당 월평균 환급액은 1만7467원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0만9600원가량 대중교통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1088명 중 91%가 인천 I-패스 사업이 대중교통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혜택의 폭이 넓고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이용자 중 56.4%가 I-패스 가입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횟수가 더 늘어났다고 응답했으며, 90.3%가 사업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해 높은 시민 체감 효과를 보였다.
이용자들은 인천 I-패스의 장점으로 타 시·도보다 확대된 혜택, 편리한 사용 방법, 간편한 신청 절차 등을 꼽았다. 반면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환급률 확대, 계층별 환급률 통일, 디지털 취약계층 홍보와 안내 강화 등을 답했다. 일부 응답자는 미성년자도 대중교통비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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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받는 환급률을 향후 단계적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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