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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제르맹은 고통을 마주하며 희망을 추적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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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문학상 심사위, 올해 수상자 심사평 공개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은 7일, 2024년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에 대한 심사위원회 심사평을 공개했다.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이 2011년에 제정한 문학상으로,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전 세계 소설가를 대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다.

‘실비 제르맹은 고통을 마주하며 희망을 추적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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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강자모, 김승옥, 박종소, 신정환, 이세기, 정현기, 최윤)는 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한 세계 작가 27인을 토대로 약 1년에 걸쳐 후보 작가들을 심사했고, 최종 수상 후보를 실비 제르맹(프랑스), 아미타브 고시(인도), 존 밴빌(아일랜드) 3명으로 압축했다.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실비 제르맹(Sylvie Germain) 작가를 선정했으며, 박경리문학상위원회에서 심사 결과에 동의해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확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실비 제르맹은 전 세계 인류가 대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고통과 악의 실재를 마주하고 동시에 생명과 희망의 가능성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작가이자 언어를 통해 소설 장르의 오래된 가능성을 현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확장하는데 기여하는 작가”라고 전했다


<다음은 2024년 박경리문학상 심사평 전문>


1954년에 태어난 실비 제르맹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로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는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20권이 넘는 소설 작품을 출간했으며, 예술과 시, 종교에 대한 에세이, 전기를 포함해 모두 40권에 달하는 저작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실비 제르맹의 작품들은 페미나상, 국제 라이온클럽상, 에르메스상, 장 지오노상, 고등학생들이 선정한 공쿠르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벨기에 왕립 아카데미의 회원, 마르그리트 뒤라스 문학상 명예회장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1985년에 출간된 첫 소설 <밤의 책>으로 실비 제르맹은 6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범상치 않은 작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신의 얼굴”이라는 이름의 페니엘 가문의 숨 가쁜 서사가 이어지는 이 소설은 보불 전쟁으로 시작해 알제리 전쟁에 이르기까지 폭력과 광기, 증오와 두려움으로 점철된 전쟁들을 가로지르면서 역사의 파국에 상처 입은, 신을 떠난 인물들이 대물림하는 악의 일대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이면에는 신의 은총에 기대는 삶과 생명력을 향해 움직이는 인간성과 숨겨진 역사의 흐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일한 기조는 2년 후에 출간된 후속 작품 <호박색 밤>에서도 유지되며, 성서적 상상력에 마술적 사실주의가 혼재된 이 작품들은 원초적 시간과 현재의 역사적 사건들을 한 작품 속에서 초시간적으로 해석하는 독창성을 보여줍니다.


1989년에 발표되어 프랑스의 페미나상을 수상한 <분노의 날들>은 모르방 산간지방의 한 벌목꾼의 삶을 중심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소유욕과 집착과 그에서 비롯되는 광기의 행위들로 군림하는 분노의 폭군이 3대에 걸쳐 휘두르는 악의 힘을 다룹니다. 그의 분노의 계획들은 신앙에 기반한 순수와 사랑과 선한 욕망의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그러나 작품은 분노와 집착이 파괴할 수 없는 것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악의 부권을 거부한 맏아들과 사랑의 육체적 현현같이, 사랑을 나누어주고 싶은 갈망으로 뚱뚱한 아내, 그리고 생동력이 넘치는 그들의 아홉 자녀들 같이 우화적이며 신화적인 인물들을, 어두운 밤하늘의 별들처럼 검은 숲속 마을의 곳곳에 배치함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2005년에 발표한 <마그누스>는 인류가 여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나치 시대의 희생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미합동공군의 함부르크 폭격을 위한 고모라 작전에서 부모를 잃고 병을 앓아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5세의 고아 소년이 나치수용소 가스 집행관이었던 가정에 입양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신분과 이름을 숨기고 도피의 삶을 사는 이 아버지를 찾아 어릴 때 가졌던 인형 이름, 마그누스로 자신의 이름을 바꾼 성년이 된 이 남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혼란스러운 탐색과 방랑을 계속합니다. 그 여정 중에 주인공은 입양 부모가 나치 부역자였다는 사실과 그의 과거 악한 행위들을 밝혀내게 됩니다.


이 여정은 진실을 회복하는 과정이자 침묵 속에서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혼란스러운 정체성의 추적 과정을 반영하듯 단장들은 순서를 따르지 않은 채 구성되며, 단장 사이에 다양한 유형의 텍스트들이 삽입되면서 주인공 개인의 개별적인 이야기는 한 시대의 무수한 흔적들과 소통합니다.


<마그누스>의 탐색의 방랑은 실비 제르맹의 작품 세계의 중요한 한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작가가 철학과 프랑스어 교사로 머물렀던 프라하,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유럽의 비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시 중의 하나인 프라하로의 지리적, 애도의 떠남도 있지만 실비 제르맹의 저술 주제들은 그만큼 많은 예술적. 영적, 문학적 떠남의 흔적입니다. 작가의 저작들은 생명이 경시되고 파괴되는 양상을 간과하지 않으며, 시대에 상처받은 영혼들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비 제르맹의 작품들은 전 세계 인류가 대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고통과 악의 실재를 마주하고 동시에 생명과 희망의 가능성을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현대 인간성의 위상에 대해, 우리 자신의 얼굴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또한, 실비 제르맹의 문학세계가 보여주는 우주적 상상력에 기반한 독창적인 서사와 감각적이며 사색적이고, 시적인 아름다운 언어는 소설 장르의 오래된 가능성을 현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기에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단은 만장일치로, 실비 제르맹에게 제13회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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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모, 김승옥, 박종소, 신정환, 이세기, 정현기, 최 윤




선주성 기자 gangw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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