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금지' 표지판 무시한 채 들어갔다가 적발
미국 서부의 대표 관광지 그랜드캐니언에서 한 여성이 절벽에서 요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월 그랜드캐니언 노스림에서 한 관광객 무리가 절벽 가장자리를 걸어 다니는 모습이 목격돼 누리꾼들로부터 비난받았다. 당초 이곳은 '출입 금지' 지역에 해당했으나, 관광객 무리는 출입 금지 표시를 무시한 채 들어갔다가 적발됐다.
공원 관리인인 사라 앤더슨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절벽에는 한 여성이 앉아 있다. 당시 여성은 일몰을 바라보면서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은 이 여성 외에도 성인 관광객 무리가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절벽 아래로는 사람이 지나다니고 있어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관광객들의 행동을 지적하는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한 누리꾼은 "내가 사우스림을 방문했을 때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불안했다"며 "그들에게 죽음이 가까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망 및 부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모든 구조 비용은 귀하가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구로 표지판을 설치하는 건 어떠냐"는 의견을 냈다.
한편 그랜드캐니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중 추락사는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랜드캐니언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23년까지 숨진 185명 중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는 40명이었다. 매년 평균 2.4명이 추락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8월에도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에서 거주하는 20세 관광객이 하이킹하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방문객들에 "언제나 가장자리에서 최소 6피트(약 2m)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전망대에서는 난간과 울타리 밖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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