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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부산서 빛난 넷플릭스, 내년 신작 '대홍수'처럼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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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영화제서 대규모 미디어 행사
2025년 콘텐츠 라인업 공개

'두둥' 부산서 빛난 넷플릭스, 내년 신작 '대홍수'처럼 밀려온다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행사 모습[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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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영화 '전,란'이 개막작에 초청됐고, 영화제 기간 각종 행사를 열었다. 부산 해운대 일대에는 넷플릭스 '지옥2'와 '전,란'을 홍보하는 대형 광고판이 여러개 붙었다. 넷플릭스를 빼고 올해 영화제를 논할 수 없을 만큼 존재감이 컸다.


넷플릭스는 4일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고 2025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부산영화제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대규모 밤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원 넷플릭스 콘텐츠팀 디렉터는 이날 행사에서 "'전,란'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콘텐츠를 만드는 본질적 목적은 재미고 극장 상영은 번외"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목적은 좋은 콘텐츠로 구독자들(시청자)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고, 저희 서비스에서 가장 먼저 누리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이번 '전,란'을 통해 관객과 만난 경험은 강력한 학습이 됐다"고 했다.


가장 큰 기대작은 재난 영화 '대홍수'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 'PMC: 더 벙커'(2018)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연출한다.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김 감독은 "대홍수가 나는데 재난으로 끝나진 않는다"며 "후반작업 중인데 두근두근한다"고 했다. 김 넷플릭스 콘텐츠팀 디렉터는 "'재난'이란 소재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관객에게 통할 것이란 확신이 들어서 제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둥' 부산서 빛난 넷플릭스, 내년 신작 '대홍수'처럼 밀려온다 하반기 공개되는 콘텐츠를 제작한 감독들[사진제공=넷플릭스]

처음으로 OTT 사와 작업하게 된 김 감독은 "넷플릭스는 극장과 달리 시청자들이 리모컨을 쥐고 있다는 점이 가장 신경 쓰였다. 기존 영화처럼 해도 되는지, 혹은 다른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지 궁금했고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는 "영화는 기술의 발전과 발길을 나란히 했다. 대중은 이미 결정을 내렸는데, 거기에 맞게 영화를 잘 맞드는 게 중요하다. 이제 와서 '극장 영화는 이렇고, 넷플릭스 저렇고' 이야기하는 게 의미가 있나"라고 했다.


영화 '부산행'(2016) '반도'(2020), 넷플릭스 '지옥' 1, 2(2021~2024) 등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계시록'을 만든다.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키워드를 달리했다"며 "기존 작업방식과 다르게 찍고 싶었다"고 했다. 연 감독은 "그간 특수효과(CG)가 많이 들어가는 작품을 많이 했는데, '계시록'은 CG를 거의 쓰지 않을 것"이라며 "배우들의 분장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만드는 영화를 아주 시네마적인 방식으로 만든다면. 시네마적인 과정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본다면 시청자가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 '사마귀'를 제작한다. '길복순'에서 배우 설경구의 대사인 "사마귀는 휴가 갔다"에 등장한 사마귀가 주인공인 영화다. 배우 임시완이 사마귀라 불리는 A급 킬러 한울을 연기한다.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크리에이터와 각본에 참여한다.

'두둥' 부산서 빛난 넷플릭스, 내년 신작 '대홍수'처럼 밀려온다 '사마귀' 스틸[사진제공=넷플릭스]
'두둥' 부산서 빛난 넷플릭스, 내년 신작 '대홍수'처럼 밀려온다 '굿뉴스' 스틸[사진제공=넷플릭스]

변성현 감독은 넷플릭스와 영화 '굿뉴스'도 만든다. 배우 설경구가 변 감독과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이날 행사에서 변 감독은 "'불한당' 때 구겨져 있는 설경구를 빳빳하게 펴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너무 빳빳하게 펴져 있더라. 다시 심하게 구기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제대로 구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굿뉴스' 시나리오를 드리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이야기했다"고 해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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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넷플릭스는 김태준 감독 '84제곱미터', 남궁선 감독 '고백의 역사', 한지원 감독 '이 별에 필요한'을 내년 공개한다.




부산=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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