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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車 위탁생산+中·테슬라 대항마…이해관계 맞아떨어진 현대차·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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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웨이모, 전략적 협력관계 도약
웨이모 SW+현대차 HW 기술로 시장 선도
美 로보택시 시장서 웨이모 독보적 선두
원가절감·脫중국공급망 현대차 최적 파트너

미국 선두권 자율주행 기술개발기업 웨이모와 현대차의 자율주행 위탁생산(파운드리) 협력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웨이모는 미국 내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원가 절감이 가능한 완성차 업체가 필요했다. 현대차 역시 수준 높은 자율주행 하드웨어 제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는 물론 이를 뒷받침할 첨단 하드웨어 제조 기술도 중요하다. 카메라뿐만 아니라 라이다·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고도화하고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줄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필수다. 또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완성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원가 절감 전략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 발표 한달만에 최대 고객 확보

지난 8월 하순 현대차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파운드리' 영역으로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선언은 웨이모와의 이같은 협업에 대한 교감을 바탕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신뢰성이 담보된 자율주행 컴퓨팅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판단-제어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엔드투엔드' 딥러닝 모델을 구현해 자율주행 솔루션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자율車 위탁생산+中·테슬라 대항마…이해관계 맞아떨어진 현대차·구글 향후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아이오닉 5 차종[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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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자율주행 사업부로 시작한 웨이모는 2016년 분사, 현재는 알파벳 자회사로 있다. 최근 웨이모는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운전자가 없는 유료 로보택시를 운영하는 업체는 웨이모가 유일하다. 웨이모는 지난해 8월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로보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을 운영하고 있다. 웨이모의 로보택시 유료 승차 건수는 지난 5월 주당 5만건에서 불과 3개월 만에 10만건을 돌파했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제너럴모터스(GM) 크루즈도 비슷한 기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사람을 치거나 끌고 가는 사고를 잇달아 일으키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테슬라가 연간 수백만 대 차량을 팔면서 왕성하게 주행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점도 자율주행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웨이모의 파운드리 업체 선정의 배경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패권 다툼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8월 웨이모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와 협력해 만든 6세대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이 로보택시는 카메라 13개를 비롯해 라이다 4개, 레이더 6개, 외부 오디오 수신기를 포함한 첨단 센서를 갖췄다.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주요 센서가 대거 장착되면서 원가절감이 웨이모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의 27.5%에서 102.5%로 대폭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웨이모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웨이모 입장에선 제조 기술력이 뛰어나면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고, 원가 절감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야 했다. 또한 미·중 갈등이 '데이터 패권 경쟁'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미국 내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가 노출되더라도 믿을 수 있는 완성차 업체가 필요했다.



자율車 위탁생산+中·테슬라 대항마…이해관계 맞아떨어진 현대차·구글 웨이모 로고[사진=연합뉴스]

원가절감·데이터 안보에 기술구현 적합차량 수급 동시 해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를 구현하는 데 적합한 하드웨어, 즉 실물 차량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는 아폴로라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 선보인 6세대 자율주행 기술 적용 차량은 운전석 쪽에 아예 운전대가 없다.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바이두가 현지 완성차 업체 장링자동차에 주문해 만들었다. 과거 나온 차량에 비해 제작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웨이모로서도 현대차를 낙점하는 게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현대차는 자체적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면서 자율주행 하드웨어 제조 기술력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는 평을 듣는다. 또 부품 수직계열화, 유연한 생산 구조 등을 통해 원가 절감 제조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는다.


여기에 웨이모가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한 미국 내 생산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대량생산을 염두에 둘 경우 상당히 매력적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은 현재 준공 마무리 단계로 이른 시일 내 시험생산을 거쳐 양산 체계로 올라설 예정이다.


자율車 위탁생산+中·테슬라 대항마…이해관계 맞아떨어진 현대차·구글 바이두의 6세대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모델. 실내 운전석쪽에도 운전대가 없다.[촬영:최대열 기자]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사장)은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에게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데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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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사명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속가능성과 강력한 전기차 로드맵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는 더 많은 지역의 더 많은 이용자에게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웨이모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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