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코스알엑스의 성과가 기대를 다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6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 증가해 4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익은 중국 적자 확대에도 국내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며 "다만 코스알엑스가 북미 및 아세안에서 이커머스 매출이 약한 것으로 파악돼 기대를 다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면세 부분에서 관광객 수요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나 대량 통관 물량은 현지 수요 부진 등으로 역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면세 외 매출은 전년도 낮은 기저와 믹스 개선,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매출 중 중국은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환입, 현지 소비 위축 영향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매출 부진에 영업이익이 적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은 중국 손실 축소 여부와 코스알엑스의 실적 추이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손실 축소를 위한 사업 구조 변경은 긍정적이나 북미, 아세안 등 코스알엑스의 주력 지역에서 이커머스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단기적 우려 사항"이라며 "빠른 오프라인 침투와 기타 지역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