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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4대기업' 삼성·LG·GS·효성…"K-기업가정신은 인간중심·미래도전 경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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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가정신' 세션

'진주 4대기업' 삼성·LG·GS·효성이 K-기업가정신은 인간 중심, 미래 도전 경영을 의미하고 이를 통해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등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기업가정신은 기업 이윤뿐 아니라 고객과 임직원(인간)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 철학이라고 역설했다.


'진주 4대기업' 삼성·LG·GS·효성…"K-기업가정신은 인간중심·미래도전 경영"(종합) 30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참석자들. 왼쪽 세번째부터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 아이만 타라비시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 겸 조지워싱턴대 교수, 김재문 LG 경영연구원 부문장, 최누리 ㈜GS 전무, 김수영 효성 인력개발원장 상무.[사진=문채석 기자] 최누리 GS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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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GS·효성은 30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은 '한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진주는 4대 기업을 배출한 한국 기업가 정신 수도로 평가받는다.


4대기업이 참여한 포럼 세션 주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가 정신'이었다.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 김재문 LG 경영연구원 부문장, 최누리 ㈜GS 전무, 김수영 효성 인력개발원장 상무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한 자사 사례를 발표했다.


이 고문은 "이병철 창업회장은 사업을 시작할 때 국가에 필요한 사업인지, 국민의 이해에 부합하는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며 "이건희 선대회장은 가족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삼성 DNA'를 만들었으며 이재용 회장은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삼성 사례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를 읽는 통찰력, 의지를 관철하는 강한 돌파력, 끊임없는 도전 정신, 기업을 넘어 인류에 도움 되는 사업을 한다는 올바른 방향 설정, 인재제일 정신을 들었다. 그는 "기업가 정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창조 정신을 구현해 새로운 판을 만들고 선도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부문장은 구인회·구자경·구본무·구광모 4명의 회장이 '비즈니스 모델 창출·제조업 기반구축·글로벌 마켓리더 등극·고객 중심 경영'을 각각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강조한다고 했다. 구광모 회장 철학은 진주 출신 16세기 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이라는 가르침과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경은 존중을 의미한다. 고객 존중을 강조하는 LG 철학과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 부문장은 "LG는 1995년 정도경영, 2005년 LG웨이라는 철학을 만들었는데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라는 말이 알려지기 전부터 LG가 ESG 경영을 실현해 왔다는 의미"라며 "구광모 회장 시대 가장 어려운 챌린지는 고객 변화를 제때 감지하는 것이고, 이는 중국의 위협 등보다 훨씬 중요하고 어려운 도전"이라고 했다.


최 전무는 허만정 GS 창업주를 "국내 최초 벤처 캐피탈리스트"라고 소개했다. 허만정 창업주의 부친 지신정 허준 선생은 농업 자본으로 산업을 개척했다. 허만정 창업주도 부친이 모은 자본을 농업이 아닌 산업(LG)에 투자했다. 최 전무는 "허만정 선생은 당대에 드물게 대지주에서 자본가로 변신한 인물로,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벤처기업에 가까운 LG에 투자했다"며 "이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 최초의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불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상무는 효성이 세계 스판덱스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오른 비결에 대해 소개했다. 1990년대 기술 개발 당시 미국 듀폰이 세계 1위였지만 끊임없이 도전한 끝에 세계 1위에 올랐다. 듀폰은 사업을 접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고(故) 조석래 회장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경영을 실현하며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정신을 강조하며 기술 역량 강화, 경영 효율 극대화, 사업 글로벌화를 추진했다. 특히 위기에도 미래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가 정신'을 제시하며 공동체 존중, 인간 존엄 등을 통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기후 변화와 디지털 전환을 이 시대의 위기이자 기회로 진단했다. 한 전 총리는 "기업가들은 친환경 기술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장려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완전히 수용해야 한다"며 "특히 인공지능(AI) 같은 혁신 기술이 지속 가능성과 인류 복지를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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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타라비시 세계중소기업연합회(ICSB) 회장 겸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K-기업가 정신은 합리성, 애국애민, 비판주의, 인재양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 타라비시 회장은 "과거에는 서구 리더십이 기업을 이끌었다고 알고 있었지만 조식 선생 연구를 통해 동양 철학이 어떻게 세계 발전을 이끄는지 알게 됐다"며 "윤리적 리더십, 지속 가능한 발전, 국제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 국제문화 교류 등이 기업들의 미래를 이끄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진주=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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