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통위·방심위, 텔레그램에 강력 대응…성인용 플랫폼 '온리팬스'에는 "한계 있다"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온리팬스의 내국인 이용자 수·매출 자료 없어
방통위 "작위적 조치 강제하는 건 한계 있어"
방통위, 텔레그램에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요청

구독 기반 성인용 온라인 플랫폼 '온리팬스'를 통해 국내에서 음란물이 암암리에 퍼지고 있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롯한 국가기관은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의 온상지인 텔레그램과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온리팬스는 "한계가 있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방통위·방심위, 텔레그램에 강력 대응…성인용 플랫폼 '온리팬스'에는 "한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1일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실에 따르면 방심위는 올 1~9월 온리팬스 관련해서 13건의 시정 요구를 의결했다. 온리팬스에서 불법 성인물이 유통되면 방심위는 이를 확인해 국내 인터넷 주소(IP 주소)로 접속할 수 없게끔 조치할 수 있다. 하지만 매년 시정 요구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방심위는 2021년 기준 20건, 2022년 1건, 2023년 15건 등에 대해 시정 요구를 결정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온리팬스와 관련해 신고가 들어와도 안건화하기 전에 음란물 등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 온리팬스의 내국인 크리에이터 또는 이용자 수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리팬스의 내국인 크리에이터 및 이용자 수, 매출 등에 대해 "자료가 없다"고 답했다. 온리팬스에서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유통 여부 역시 모르는 상태다. 방통위 측은 "온리팬스는 한국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청소년유해매체물 표시 등 역외 규정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온리팬스에 대한 작위적인 조치를 강제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온리팬스는 2016년 영국 국적의 사업가 팀 스토클리가 설립한 전 세계적인 온라인 플랫폼이다. 온리팬스 모회사 페닉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온리팬스 이용자 수가 3억5000만명에 달했다. 온리팬스는 구독자 수나 영상 조회 수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유튜브와 달리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구독료를 내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온리팬스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음란물을 쉽게 올리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온리팬스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리벤지 포르노, 극단적 선택·폭력 등 관련 콘텐츠만 아니면 어떤 음란물의 유통을 막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온리팬스에 음란물을 올릴 경우 불법에 해당한다. 정보통신망법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제1항에 따르면 음란한 영상을 배포 및 판매, 임대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관련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22년 경남경찰청은 자신들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촬영해 온리팬스를 통해 유통한 한 부부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1년부터 음란물 영상 106개를 만들어 온리팬스에 올려 구독료 2억400만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다.


유명인도 이용하는 온리팬스…방통위 "조치 강제하는 건 한계"


국내에서도 유명인이 온리팬스에 게시물을 게재할 만큼 암암리에 이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수 박재범씨는 지난 6월 온리팬스 계정에 상의를 탈의한 채 여성 속옷을 올려놓은 사진을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속옷 차림으로 운동하는 영상도 올렸다. 이달 11일 박씨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어떻게 (곡을) 홍보할까 하다가 야한 가사가 있어 그런 브랜딩을 가진 플랫폼을 썼다"며 "온리팬스는 내 팬만 구독할 수 있는 거다. 많은 분이 오해하는 브랜딩을 내가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 등 국가기관은 온리팬스와 달리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의 유통 창구로 지적된 텔레그램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방통위는 이달 12일 텔레그램에 임원급 등에 청소년 보호 업무를 강제하는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하라고 텔레그램에 요청 공문을 공식 송부했다. 방심위는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텔레그램 측과 첫 대면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텔레그램이 한국 경찰청·방통위와 전향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AD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땜질식 처방이 아닌, 온리팬스 등 음란물이 유통되기 쉬운 플랫폼의 현황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케일리 블레어 온리팬스 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이 의원은 "많은 해외 플랫폼이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등 법적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는데 방통위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미 마련된 제도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터져야만 해결하려는 관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