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쓰고 버려지던 핸드타월…2년간 100t 재활용

유한킴벌리 '바이사이클' 캠페인
전국 5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유한킴벌리는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핸드타월 누적 재활용량이 100t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자원순환 경제 촉진을 위해 2022년 9월부터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을 시작했다. 핸드타월은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지만 재활용 체계를 갖추지 못해 오랜 기간 소각이나 매립 처리돼 왔다. 유한킴벌리는 물기를 닦는 용도인 핸드타월을 원료로써 재활용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고, 2014년부터 핸드타월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방안을 연구해 왔다.

8년의 연구 끝에 핸드타월의 사용, 배출, 수거, 선별, 운송, 생산 재투입, 재생원료가 포함된 완제품 소비에 이르는 자원순환 체계가 구축됐다. 이후 기업, 지자체 등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의지,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 등이 커지면서 핸드타월 재활용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관련 활동은 ‘바이사이클’(BI:CYCLE) 캠페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유한킴벌리는 바이사이클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역별 분리배출을 비롯해 건조, 수거, 운송 체계를 거듭 개선해 왔고, 공정 수율 90%를 상회하는 안정적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핸드타월 자원순환에는 전국 35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2년 동안 누적된 핸드타월 재활용량은 약 108t에 이른다. 이를 통해 약 104t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는 중부지방 30년생 소나무 약 1만1398그루의 탄소흡수량에 준한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자원순환 체계가 확산될 경우 2025년에는 재활용량이 연간 약 3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사이클 담당자는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고자 시작했던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이 산업계 등과의 공동 노력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캠페인이 더욱 큰 동력을 얻고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