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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兆 '전장용 MLCC' 시장…삼성전기, 日 쫓아 점유율 3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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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올해 15~18% 점유율 전망
2022년 4% 점유율서 초고속 성장

올해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난할 듯

필리핀 공장 증설 지속 검토

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강자들을 빠르게 추격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10%포인트 이상 입지를 확장한 삼성전기는 올해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에서 '톱3'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의 성장에 따른 전장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필리핀 공장 활용 등 생산 증설 방안도 검토 중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약 15~18%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해 업계 3위에 오르는 것이다.


1위는 일본의 무라타로, 4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TDK는 20~2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6兆 '전장용 MLCC' 시장…삼성전기, 日 쫓아 점유율 3위까지 삼성전기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 [사진제공=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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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인 일본 업체들과의 격차를 꾸준히 좁혀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은 2022년 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3%까지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 업체들은 점유율이 감소했는데, 무라타는 44%에서 41%로, TDK는 20%에서 16%로, 다이요유덴은 18%에서 13%로 떨어졌다.


전장용 MLCC는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보기술(IT) 제품용 MLCC와 비교해 제품 수명, 기술 안정성 등 더 높은 품질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다. 특히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해야 하므로 IT용 MLCC보다 가격이 5~10배 정도 비싸다.


이러한 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세계 최고 용량의 MLCC를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거래선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용 제품보다는 인포테인먼트,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파워트레인용 MLCC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목표로 세웠던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난하게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은 2022년 5000억~6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8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6兆 '전장용 MLCC' 시장…삼성전기, 日 쫓아 점유율 3위까지

향후 공장 증설을 통해 전장용 MLCC 양산을 더욱 확대할지도 주목된다. 현재 삼성전기는 부산과 중국 톈진에서 전장용 MLCC를 생산하고 있다. 부산 공장의 경우 MLCC 원재료인 타이타늄산바륨(BT) 파우더를 비축하는 원료동 시설의 저장량을 2027년까지 현재의 2배로, 2030년에는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MLCC의 고성능화로 인해 원재료 수급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내재화를 추진해 고급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톈진 사업장은 부산 공장의 3배 규모로, 향후 투자 확대를 통해 다양한 전장용 MLCC 라인업을 생산할 예정이다. MLCC는 크기에 따라 1005, 1608, 3225 등으로 구분되는데, 예를 들어 가로 3.2mm, 세로 2.5mm의 제품은 3225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전압과 용량에 따라 MLCC의 종류가 더욱 세분화되며, 삼성전기는 이미 13종의 전장용 MLCC 제품을 개발했다.


필리핀 라구나 공장에서 전장용 MLCC를 생산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필리핀 공장에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사용되는 MLCC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전장용 MLCC 출하량은 두 자릿수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필리핀 거점을 활용한 전장용 MLCC 초도 양산을 준비하는 등 고부가 중심의 보완 투자를 통해 연간 약 10% 수준의 캐파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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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장용 MLCC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전기차·자율 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고속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약 1000개의 MLCC가 들어가지만, 자동차에는 3000개 이상이 탑재되고 전기차에는 최대 2만대의 MLCC가 필요하다.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 규모는 2023년 29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2026년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2040년엔 123억달러(약 16조4000억원)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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