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시아 투자, 이그니오 인수 등 의혹 제기
영풍은 25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부회장을 '배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투자 ▲해외 자회사인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씨에스디자인그룹(현 더바운더리)과의 인테리어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판단,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은 2019년부터 8회에 걸쳐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하바나제1호, 저스티스제1호 등 8개 사모펀드에 약 6040억 원을 투자했는데,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투자손실만 366억원에 달한다"며 "여기에 하바나제1호가 청산하면서 현물로 배당받은 SM 주식은 주가 하락으로 약 145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하바나제1호가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 당시 주식시세를 조종하였다는 혐의를 받게 됐는데 고려아연은 하바나제1호의 지분 99.82%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마저도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에 따른 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그니오홀딩스과 관련해 영풍은 "고려아연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이그니오홀딩스를 5800억원을 들여 인수했는데, 7월 투자 당시보다 더 비싼 주당 가격으로 이그니오 주식을 취득했다"며 "매출액이 불과 29억원인 회사를 6000억원 가까운 금액으로 인수한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투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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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디자인그룹에 대해선 최 회장 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데 고려아연이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있다며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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