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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가 아기 죽였다"…성난 주민들, 연구센터 불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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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침팬지가 아기 물어 숲으로 끌고 가"
보호구역 식량 감소…인간 공격 사건 증가

"침팬지가 아기 죽였다"…성난 주민들, 연구센터 불 질러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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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한 지역 주민들이 침팬지가 아기를 죽인 것에 분노해 연구 센터를 약탈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기니 남동쪽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침팬지 연구센터 건물을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센터 관리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드론, 컴퓨터, 200여 개의 문서를 포함한 장비를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


주민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에서 3㎞ 떨어진 곳에 아기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아기의 어머니인 세니 조그바는 "밭에서 일하던 중 뒤에서 침팬지가 다가와 아기를 물어 숲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해당 보호구역 내에서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한 사건은 올해 총 6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생태학자 알리 지우 실라는 "보호구역의 식량 공급 감소로 인해 동물들이 보호구역을 자주 떠나고 있으며,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숲에는 멸종 위기종인 서부침팬지가 다수 서식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서부침팬지의 개체 수는 1990년~2014년 사이 약 80% 감소했다. 환경운동가들은 님바 산맥에서 이뤄지는 철광석 채굴이 침팬지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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