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마약 젤리' 먹은 20대 남녀…"머리 아프다" 경찰에 전화

서울 서초구 한 클럽에서 마약 젤리 먹은 후
주거지에서 자진 신고…"장난이었다" 발뺌도
경찰 측 "남성·여성 모두 마약 양성 반응"

서울 소재 클럽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먹고 마약에 취해 경찰에 자진하여 신고한 20대 커플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9일 새벽 4시경 서울 서초구의 한 클럽에서 '마약 젤리'를 먹은 뒤 주거지에서 경찰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경찰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B씨는 경찰에 "남자친구(A씨)가 준 젤리를 먹었는데 머리가 아프다"며 "마약을 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A씨는 "장난이었다"고 발뺌했지만, 경찰이 B씨를 추궁하니 횡설수설하는 등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행동을 보였다고 밝혀졌다.

경찰은 "마약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쓰레기통에서 마약 투약과 관련한 증거를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와 B씨 모두 간이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